[자막뉴스] 왕족 여성 발 쪽에...경주에서 흥미로운 유물 발굴 / YTN

2020-12-07 3

5세기 후반에 조성된 경주 쪽샘 44호분입니다.

무덤 주인공이 묻힌 부분에서 금동관과 금귀걸이, 가슴걸이 등 장신구들이 대거 나왔습니다.

비단벌레 딱지날개로 만든 장식품도 다수 출토됐습니다.

마구 장식품인 걸로 보이는데, 물방울 모양은 처음 나온 겁니다.

장신구들이 작은 데다 큰 칼 대신 은장도가 나온 점, 유물 위치 등으로 미뤄 주인공은 키 150cm 정도 미성년 여성으로 추정됩니다.

[심현철 /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 : 피장자는 신라 시대 최고 위계에 해당하는 왕족 여성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.]

특히 주인공 발치에서 바둑돌 2백여 점이 나온 점이 특이합니다.

바둑은 우리나라에 4세기 무렵 들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.

[전경효 /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: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는 중국에서 (신라에) 사신을 보내왔는데 그 사신이 온 이유가 신라에는 바둑 잘 두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….]

왕릉급 신라 고분에서 바둑돌이, 분황사에서는 바둑판도 출토된 적 있습니다.

하지만 여성 무덤에서 바둑돌이 나온 건 처음입니다.

작은 돌절구와 도교에서 불로장생약으로 여긴 광물인 운모가 대거 발견되기도 했습니다.

[주보돈 / 경북대 명예교수 : 건강이 좋지 못한 상태였고 따라서 이 용도로 약용 돌절구가 필요했기 때문에 죽음 이후의 세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….]

쪽샘 44호분은 6년 전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현장을 일반에 공개하며 발굴 조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.

어떻게 5톤 트럭 2백 대 분량의 돌을 사용해 무덤을 만들었는지를 비롯해 신라 문화의 수많은 수수께끼가 하나씩 풀리고 있습니다.

취재기자: 이승은
영상편집: 임종문
그래픽: 김효진
화면제공: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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